다시 새로운 시작

글쓴이: 천상현 (그림책 기획자)

안녕하세요. 천상현 입니다. 2008년도에 ‘그림책상상’ 계간지를 발행하면서 머릿말을 쓴 기억이 새롭게 떠오르네요. 그림책상상이란 이름을 다시 학교 이름으로 쓰게된 것은 당시 잡지와 여러활동으로 인연을 맺은 분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많은 독자들이 아직도 그림책상상 잡지가 돌아오길 바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 그림책의 장르를 다양한 범위로 확대하고자 했던 여러가지 일들이 지금은 직접, 간접적으로 많은 결실을 맺게 되었고 인연이 생겼습니다. 그런 관계와 믿음으로 다시 새로운 출발로 시작하게 되었지요.

예전의 인쇄된 잡지형태는 아니지만 ‘그림책상상’은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활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다양한 그림책과 작가들의 활동을 담으려고 합니다. 그 첫 활동으로 다양한 실무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 그림책학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지난 10년간 한국의 창작그림책은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매년 볼로냐에 참가하는 저는 그것을 현장에서 직접 그 발전상을 목격하고 있고요. 아마도 이 발전은 많은 재능있는 작가들이 도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그림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위로와 영감을 줍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작 출판계의 현실은 점점 어렵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가서 일까요? 예측하긴 어렵지만 그림책은 조금씩 바뀌어 가겠지요. 그러나 사람들이 표현하고 싶은 이미지의 감성과 생각들은 계속 어떤 형태로든 그림책에 담겨질꺼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림책 창작의 고유한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죠. 즉, 작가는 창작의 즐거움을 알기에 그것이 전해져 독자는 여러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고요. 마치 세상엔 그렇게도 많은 음악이 있고 계속 변하지만, 사람들은 계속 노래를 부르고 즐기는 것처럼 말이죠.

그림책상상, 그림책학교는 그런 즐거움과 감동을 추구합니다. 이곳에서 맺은 인연과 작품들이 창작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그 즐거움이 다시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면 합니다.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실험하고 창작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여러가지 방법과 기법들이 혼합되고 충돌되면서 전혀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누구에겐 어렵지만 누구에겐 쉽게 접근하고 서로 도움을 주는 그런곳이면 좋겠습니다.